(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지수가 3개월여만에 2만선을 회복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64.93포인트(1.34%) 오른 20,012.40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가 2만선을 회복한 것은 마감가 기준으로 8월20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 지수는 21.70포인트(1.37%) 상승한 1,601.95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지표 호조가 증시 강세의 재료가 됐다.

이날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7~9월 금융을 제외한 전 산업의 설비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4~6월에 기록한 수치(5.6%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2.2%를 크게 웃돌았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전 산업의 설비투자액도 전기대비 5.4% 증가했다. 이 지표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에 반영되는 값이다.

시장에서는 설비투자 지표 호조로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던 7~9월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GDP 성장률이 상향조정되면 경기침체 진입 논란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장중 닛케이 지수는 2만선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와 4일 미국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 마감 직전 몰린 매수세 덕에 지수는 2만선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1.37%,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86% 올랐다.

반면 닛산-르노 연합에 대한 프랑스 정부 개입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닛산자동차는 1.93% 밀렸다. 소프트뱅크도 0.29%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42.69포인트(1.71%) 오른 8,463.3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후 마감까지 줄곧 강세를 달렸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대만 반도체업종의 내년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달아 나와 호재로 작용했다.

바클레이즈는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에 힘입어 반도업체종이 내년에 회복기를 맞을 것이라면서 TSMC와 어드밴스드반도체(ASE)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은 반도체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고 있으나 4분기에는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내년 1분기부터는 재고를 다시 확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보탬이 됐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이 2.52%와 2.38%씩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3.38%, ASE는 4.95% 각각 급등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장 후반 부동산 업종의 급등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0.90포인트(0.32%) 오른 3,456.3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약보합세를 줄곧 보이다가 오후 한때 1% 넘게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였다.

거래량은 2억5천200만주, 거래대금은 3천303억위안을 기록해 전날보다 감소했다.

선전증시도 장중 상하이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결국 전장 대비 0.24% 내린 2,198.28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5천12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양 증시 모두 전날부터 시작된 10개사 기업공개(IPO) 청약의 영향으로 거래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전날(미국 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이날 증시의 강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위안화의 SDR 편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상승장을 이끄는 전환점으로 여기기도 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대로 위안화는 SDR 편입에 성공했지만 증시는 의외로 전반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날 함께 발표된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 49.8과 시장 예상치 49.9를 밑도는 수치다.

뒤이어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8.3보다는 높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넘어서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장 후반 갑자기 부동산 업종의 강세가 도드라지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수 매체는 부동산시장 부양을 위해 시중에 주택구매 융자금을 세액 공제해준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국무원이 '경제체제 개혁 심화 중점 사업에 관한 의견'에 포함됐던 내용 가운데 '소득공제' 개혁 관련 부분을 발췌해 발전시킨 내용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종은 4%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관련업종인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복합재료는 3%, 창고물류와 상업계열, 무역, 인터넷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보리부동산(600048.SH)은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은 1.52% 내렸고,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0.12%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84.93포인트(1.75%) 상승한 22,381.3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57.30포인트(1.61%) 오른 9,947.9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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