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일 홍콩 증시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84.93포인트(1.75%) 오른 22,381.35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도 157.3포인트(1.61%) 상승한 9,947.9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오전장에서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한 뒤 상승세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20억5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22억3천만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대부분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더롱(楊德龍) 남방기금 수석 전략가는 IMF의 결정은 중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심리 회복으로 A주식이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후위펑(胡玉峰) 중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의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자금유출 상황을 종합하면 SDR 편입으로 인해 자금이 갑자기 몰려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공식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낮은 49.6을 기록했다.

반면 마르키트가 발표한 11월 차이신 PMI는 48.6을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공상은행(1398.HK)은 1.07% 뛰어올랐고, 중국건설은행(0939.HK)은 0.94% 상승했다.

또 교통은행(3328.HK)과 중국은행홍콩홀딩스(2388.HK)가 각각 2.78%, 2.11% 오르는 등 위안화의 SDR 편입소식에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신증권(6030.HK)은 1.8% 올랐고, 비아적(1211.HK)도 0.3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탄 보험, 반도체 등이 올랐고, 공업제품, 미디어 등은 떨어졌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2.09포인트(1.52%) 하락한 135.12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18억8천100만위안, 매도액은 12억5천300만위안으로 6억2천800만위안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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