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16년도 중국 증시에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비금융기업들의 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며 "이는 중국증시가 2016년에도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임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6.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완화가 어느 정도 유동성을 지원하더라도 성장 둔화가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부채 디레버리징을 어렵게 한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 적어도 12~18개월 동안 이어질 것으로 봤다.

무디스의 클레멘트 웡 매니징 디렉터는 또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균형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분야별 부채 신용등급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석유, 가스, 금속 및 광업, 원자재 관련 분야는 상품가격 약세와 공급과잉으로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소매, 부동산, 건설, 미디어 통신 및 기술 등 분야는 비교적 성장 둔화의 여파를 덜 받을 것이라며 "완화적인 정책과 투자 감소, 소비증가 등이 완충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