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증시가 나흘째 상승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은 보합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는 가운데 보합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01%) 오른 19,939.90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0.68포인트(0.04%) 상승한 1,602.94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지수는 이날 오후 9시45분으로 예정된 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좁은 폭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엔화 약세가 지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0.24엔 오른 123.46엔을 기록했다.

한편,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ECB가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예상대로 추가 완화를 결정한다면 투자 심리를 부추길 수 있겠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1.57%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조성돼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34포인트(0.02%) 내린 8,456.06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0.6%대의 약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한 뒤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저녁 열리는 ECB의 회의에서 어느 정도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는지 확인하고 가자는 태도를 보이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2위 기업인 훙하이정밀은 1.17% 하락했다.

타이완셀룰러는 0.30% 내렸고, 미디어텍은 1.86% 올랐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 우량주의 반등과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7.92포인트(1.35%) 오른 3,584.82에 장을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상하이증시는 약보합세로 개장했지만 오전 중 11월 서비스업 지표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계속 늘렸다.

거래량은 2억8천100만주, 거래대금은 3천389억위안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줄었다.

선전증시는 이날 종일 강세를 보이며 종합지수는 2.50% 급등한 2,243.94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만주, 4천566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까지 10개사의 기업공개(IPO) 청약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동안 낙폭이 컸던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IPO 청약으로 동결된 자금 규모가 2조위안을 웃돌아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해당 이벤트를 무리가 없이 소화한 터라 앞으로 시중 유동성 확대에 따라 다시 랠리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준 것으로 평가된다. 11월 수치는 51.2로 전달 52.0을 기록했던 것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일각에선 하위 지표 다수가 약세를 나타낸 데 대해 당국의 부양책을 기대하는 시각도 내비쳤다. 특히 이달 중으로 예정된 2016년 중앙경제업무 회의에서 또 다른 정책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원동기와 인터넷이 4%,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공작기계설비 등이 3% 넘는 상승률을 보인 반면 주류, 철도운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중국은행(601988.SH)이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3.83% 올랐고, 중국평안보험(601318.SH)은 0.11% 떨어졌다. 지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보리부동산(600048.SH)은 2.24%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62.68포인트(0.28%) 하락한 22,417.0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2.52포인트(0.62%) 내린 9,987.8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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