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그리스 우려로 하락했지만, 주택시장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주목하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나타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디글 이코노미스트는 "4월 경제지표는 주택시장이 회복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올해 하반기에 더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글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미국 은행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면서 "주택건설업체와 기관 매수세력, 가계로의 신용 흐름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이 때문에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DME증권의 앨런 발데스 객장담당 상무는 "모든 경제지표가 양호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감당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아직 티핑포인트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내달 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결론 없이 나오게 되면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티펠 파이낸셜의 리처드 크립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수 확신이 거의 없는 시기"라면서 "유럽에 대한 우려와 연말 대선을 앞두고 향후 행로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PNC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스톤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의 성장 스토리를 지지하는 일부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나왔다"면서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고, 산업생산은 기분좋은 서프라이즈를 안겼다. 이제 유럽에서 나오는 루머와 뉴스와 싸우면 된다"말했다.

바클레이즈의 베리 냅 헤드는 "유럽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면서 "더 많은 것들이 해결돼야 하며, 자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자신감을 많이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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