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내년 중국 증시에서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라오후재경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16년 중국 경제 예측을 토대로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나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중국 경제의 경제 기본구조는 계속 둔화하겠지만 유동성은 풍부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체적인 모형에 예상 경제조건을 추가한 결과 소형주의 움직임이 대형주보다 우월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형주의 변동성은 대형주보다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대형주의 성장성이 소형주보다 크지는 않지만 기업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된 종목도 있다며 양쪽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의 추천 종목은 대형주를 다수 포함한다.(연합인포맥스가 12월 9일 오전 9시 7분에 송고한 '"내년 中증시서 사야할 업종과 종목은 무엇"<골드만>'기사 참고)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국 증시의 3대 위험으로 기업공개(IPO) 등록제 도입, 대주주 지분제한 규정 만료, '국가대표(國家隊)'의 증시 철수를 꼽았다. 국가대표는 당국이 지난 증시 폭락 당시 이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투입한 국유자본이다.

골드만삭스는 IPO 등록제 방안이 내년 3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장하는 기업의 숫자가 약 400개, 규모는 약 2천8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IPO 규모가 증시 유통주식 시가총액의 0.7%에 불과해 IPO로 인한 실제 유동성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7월 상장사 임원, 감사, 지배주주나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의 지분 감소를 6개월간 금지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여기에 해당하는 주식의 규모가 1조2천억위안에 달해 올해 1분기 제한이 풀리면서 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험은 증시의 폭락을 막기 위해 당국이 투입한 국가대표 자금의 철수다. 골드만삭스는 국가대표가 단기간에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고, 홍콩 등 다른 시장의 개입 사례에 비춰볼 때 국가대표의 철수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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