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증시 따라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관망세 속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핵심 기계류 수주 등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91.53포인트(0.98%) 내린 19,301.07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3.15포인트(0.84%) 하락한 1,555.58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뉴욕증시 하락세를 이어받아 약세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약세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직전 발표된 일본의 10월 핵심 기계류 수주가 예상을 깨고 급증했으나 약세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10월 핵심 기계류 수주는 전달대비 10.7% 증가해, 1.5%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도쿄증시는 전일에도 일본의 7~9월 국내총생산(GDP)이 상향 조정됐으나 유가 급락 여파로 하락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 밑으로 떨어지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전장보다 0.28엔 내린 122.72엔에 거래됐다.

다이와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올 연말까지 위험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마츠가 0.96% 내리고 히타치건설기계가 0.16%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국제유가가 추락한 여파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14.24포인트(1.37%) 떨어진 8,229.6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개장 후 마감까지 줄곧 약세를 나타냈다.

2거래일 연속 밀린 가권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30일(8,181.23)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약 7년만의 최저치로 하락하자 글로벌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저물가가 지속된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5% 오르는 데 그쳐 3개월째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보다 5.9% 떨어져 45개월 연속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1.40% 하락했고, 2위 기업인 훙하이정밀은 0.72% 내렸다.

금융주 중에선 케세이금융지주와 푸방금융지주가 2.61%와 1.62%씩 떨어졌다.

◆중국 = 중국 상하이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7포인트(0.07%) 오른 3,472.44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오후 한때 1%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다시 약세로 전환하는 등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세로 끝냈다.

거래량은 1억9천600만주, 거래대금은 2천679억위안을 기록해 전장보다 거래가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2% 떨어져 2,214.21을 기록했다.

거래량,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300만주, 4천5014억위안으로 집계돼 역시 전날보다 거래가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 증시 거래대금에서 볼 수 있듯 상당수 투자자들이 적극 매매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1일과 14일 양일간 다시 진행될 10개사의 IPO 청약에 3조위안이 넘는 증시자금이 몰리면서 중국 증시는 유동성 부족을 겪을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국내 2016년 중앙경제공작회의 정책 방향에 따라 투자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올랐다. 이는 전월치(1.3%↑)와 예상치(1.4%↑) 모두를 웃도는 수치다.

PPI는 작년보다 5.9% 떨어져 4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와 동일하지만 시장 예상치(6.0%↓)보다는 다소 나은 수치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경제 구조 전환 정책에 따라 산업 영역과 소비 영역의 분화가 명확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복합재료가 3%, 화학비료와 자동차, 경공업제품이 2%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생태정원은 4%, 농약 3%, 창고물류, 항공운수, 농림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은 0.87% 상승했지만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0.36%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01.37포인트(0.46%) 하락한 21,803.76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02.11포인트(1.06%) 내린 9,558.7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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