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1일 홍콩 증시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40.56포인트(1.11%) 내린 21,464.05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도 142.49포인트(1.51%) 떨어진 9,308.0을 기록했다.

동시호가에서 강보합세를 보인 두 지수는 개장 뒤 하락세로 전환해 종일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14억4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17억9천만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홍콩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유가하락, 위안화 절하 등 악재에 대기업 회장의 실종 사건까지 터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푸싱(復星·Fosun)그룹의 궈광창(郭廣昌) 회장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궈 회장이 과거 투자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패리인터내셔널트레이딩의 개빈 패리 매니징 디렉터는 실종 소식이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푸싱그룹의 복성국제(0656.HK)와 복성제약(2196.HK)의 거래는 정지됐다.

페트로차이나(0857.HK)는 1.74% 떨어졌고, 곤륜에너지(0135.HK)는 0.16% 올랐다.

중국은행홍콩홀딩스(2388.HK)는 1.06% 하락했고, 백려국제(1880.HK)는 8.74% 내려 앉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상승했고, 보험, 석탄,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은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0.74포인트(0.52%) 상승한 142.60을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11억2천700만위안, 매도액은 15억300만위안으로 3억7천600만위안가량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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