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증시가 엔화 약세 여파로 상승한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83.93포인트(0.97%) 오른 19,230.48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9.16포인트(0.59%) 상승한 1,549.51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간밤 뉴욕 증시 반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로 달러-엔 환율이 올라가면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반빅' 이상 올라 122엔대를 재돌파했다. 달러-엔은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0.50엔 높은 122.06엔에 거래됐다.

타이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마틴 킹 매니징 디렉터는 "12월은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달이지만, 거래량 부족이 이러한 추세 확인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며 "(미국 금리인상 이후) 미국 시장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미국투자자들이 일본증시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주요 수출주가 일제히 올랐다. 도요타자동차가 1.11%, 혼다자동차가 0.64% 각각 오르고, 소니도 1.20%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00.28포인트(1.22%) 떨어진 8,115.89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한 뒤 장 마감까지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1.06%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후 11월 실적이 634억3천만대만달러로 전년대비 12.2% 줄고 지난 달에 비해 22% 하락했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콴타컴퓨터와 캐쳐 테크놀러지는 4.55%, 4.60%씩 급락했다.

금융주 중에서 케세이금융지주와 푸방금융지주는 각각 2.42%와 1.64% 떨어졌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거래 부진 속 약세가 이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0.91포인트(0.61%) 내린 3,434.58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한때 급격히 낙폭을 줄이며 상승반전을 노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갔다.

거래량은 1억8천300만주, 거래대금은 2천451억위안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도 0.72% 떨어진 2,195.86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00만주, 3천878억위안으로 역시 전날보다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 증시 거래량에서 확인할 수 있듯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서증권 류 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하이종합지수 3,600선이 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정책들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날부터 다시 10개 종목의 IPO 청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3조위안이 넘는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 제약에 따른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날 중국 최대 민간기업 가운데 하나인 푸싱(復星·Fosun)그룹의 궈광창(郭廣昌) 회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는 과거 국영기업 고위 인사와 모종의 관계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논란을 사면서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구퉁에선 이날 다시 1억4천10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이틀째 순유출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비철금속·항공우주방위산업 등이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생태정원·여행이 3%, 양식·화학섬유·창고물류 등이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동흥증권(601198.SH)은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7.0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43%, 0.36%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40.56포인트(1.11%) 하락한 21,464.0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42.49포인트(1.51%) 내린 9,308.0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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