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제약.복성국제 등 오늘 거래 재개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최대 민간기업 가운데 하나인 푸싱(復星·Fosun)그룹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궈광창(郭廣昌)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투자자 달래기에 애를 쓰고 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량신쥔(梁信軍) 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열린 은행과 투자자, 신용평가사 등과의 컨퍼런스콜에서 궈 회장의 소식을 전했다.

회사 측은 궈 회장이 지난 10일부터 회사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다음날인 11일 해당 내용을 공시하고 주가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6개 계열사 종목의 거래를 잠정 중단 조처했다.

궈 회장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선 왕쭝난(王宗南) 전 광명(光明)식품그룹에 편의를 제공하고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논란과 관련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량 CEO는 "궈 회장은 상하이에서 사법당국의 조사에 협조 중"이라며 조사 내용은 회사 사업과 관련된 것이 아닌 "좀 더 사적인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궈 회장이 전화 통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회사의 주요 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재무 상태도 '위기'가 아닌 매우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량 CEO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약 이번 사안으로 주가가 폭락하면 회사는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회사 지분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 자산 모두가 푸싱그룹에 있다며 "푸싱의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량 CEO는 회사 경영이 궈 회장 단 한 명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푸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궈 회장만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본인을 포함해 왕취빈(汪群斌) 사장 등도 그룹의 전략을 결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복성제약(600196.SH/02196.HK), 복성국제(00656.HK) 등 지난 11일 거래 정지됐던 종목들은 이날 거래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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