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삼성카드가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맺은 독점계약 기간이 2019년 5월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코스트코는 지난 5월 가맹점 재계약 협상을 벌인 결과 계약 기간을 2019년 5월까지로 확정했다.

이는 지금까지 5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온 것에서 1년 줄어든 것이다. 계약 당시 코스트코는 계약 내용이 외부 발설되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지금까지 극비로 여겨졌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기존과 같이 5년을 제시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가맹점수수료 조율 등을 이유로 3년만 재계약할 것으로 요구했고, 결국 절충안으로 4년 독점계약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2019년까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코스트코에서 삼성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코스트코가 최근개설한 온라인몰에서도 삼성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 10일 미국, 영국,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전세계 5번째,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온라인몰을 개설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가맹점 체결을 원하는 다른 카드사와 물밑 접촉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며 "향후 4년간 합작마케팅 등을 통한 파트너십 전략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 2000년부터 19년간 코스트코와 독점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코스트코는 '1국가 1카드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1개 카드사와만 거래함으로써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제품가격을 저렴하게 하고, 결국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가 코스트코로부터 다른 대형가맹점의 3분의 1 수준인 0.7%의 가맹점수수료율을 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2013년 가맹점수수료율 체계 개편 영향으로 이번 계약에서는 1.8~1.9%의 가맹점수수료율이 책정됐지만 이 역시도 타 대형가맹점보다 낮다.

양사는 계약 유지로 삼성카드는 우량고객군을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코스트코도 카드사 교체로 초래될 수 있는 고객불만과 불편, 이에 따른 고객이탈 우려 등을 한꺼번에 씻었다.

코스트코는 지난 2014 회계연도(2013년 9월~2014년 8월)에 매출액 2조8천619억원, 영업이익 1천63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제휴카드는 30만장 가량 발급됐으며, 사용액도 약 3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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