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18일 같은 등급 국가보다 한국의 신용등급을 구성하는 지표들이 강한데다 복원력이 강하다며 외부의 약한 수요에도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과 정부의 재무 건전성은 'Aa3'인 중국보다 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이라며 또 'Aa'등급 대의 다른 유럽 나라들보다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다만 중국 비중이 높은 수출 의존적인 경제 모델과 국내총생산(GDP)의 80%에 달하는 가계부채, 인구 구조 고령화는 내년 성장에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건전 재정 기조 유지 노력이 지속적인 구조 개혁과 더 나아가 경제와 정부 재정의 건전성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한국은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성공적으로 개혁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세계은행의 정부 지수에서도 한국 정부의 점수는 2000년 이후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 행정부는 공공, 노동, 금융 시스템, 교육 등 광범위한 구조 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시작했다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낮추고,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 젊은 층과 여성에 대한 일자리 증대는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정부의 우발 부채와 금융 시스템의 외부 충격 취약성도 성공적으로 억제되고 있다며 이는 공기업의 재정상태와 경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공공 연금 개혁은 한국의 높은 재정 건전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구조 개혁과 높은 가계 부채를 줄이는 정책들은 한국의 위험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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