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50원선 초입에서 2011년 한 해를 마쳤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50원대 후반에서 유입되며 롱스탑을 유발한데다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관리성 개입 경계심도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낮췄다.

2011년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내린 1,15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앙은행을 지칭하는 유로시스템의 대차대조표가 지난주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이탈리아 국채입찰 관련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폭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로화도 1.28달러대로 떨어지며 달러화를 지지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가 강하게 의식되면서 1,150원대 달러 매수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플레이는 물론 달러 매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락을 이끈 셈이다.

▲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2.00~1,162.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1월중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주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연초에 나올 이월 네고물량 등으로 달러화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으나 1,150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와 역외바이가 유입됐다"며 "새해 첫 거래일은 상승세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에는 유로존 신용등급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달러화 레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연초 이월네고를 의식한데다 일부 은행권의 롱스탑 등으로 레벨을 낮췄다"며 "유로화가 밀리면서 달러화가 오를 수 있으나 새해 첫날은 이월네고가 우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유로 하락과 이탈리아 국채입찰 우려로 1.00원 오른 1157.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유로가 내리면서 1,15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가 의식되면서 달러매도가 우위를 이루자 달러화는 1,150원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한때 1,150원선을 하향 돌파했으나 저점 매수가 유입되며 1,150원대에서 연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49.20원에 저점을, 1,159.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3.3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7억6천9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엔 환율은 77.7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81.4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29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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