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아직 오를 때가 아니라면서 지금보다 더 떨어지고 나서야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중의 불운이다. 유럽에서 겁나는 소식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 주가는 한동안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찰스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움직이고 있으며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 시기가 가까워졌으며 그때의 주가는 지금보다 크게 낮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세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더아웃룩닷컴의 밥 라치노 창립자는 "달러화 강세는 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은 것은 아니었다"면서 "트레이더로서 S&P500지수 1,285가 매수하기 안전한 수준으로 본다. 지금보다 훨씬 낮은 주가인 것은 아니지만 지금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며 단지 장기적으로 지금 가격대에서 매수가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트레이딩 매니저는 "특별한 뉴스헤드라인이 나온 것 같지 않지만, 유럽에 대한 똑같은 우려의 수위가 높아졌으며 투자자들은 불안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조너선 로인스 이코노미스트는 "빠른 속도로 예금이 인출되면서 그리스 은행 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더해지고 있으며 이는 유로존의 해체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뱅크런(대량예금인출사태)이 유로존 부실국가에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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