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경제 성장률과 유가 안정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약세 지속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9% 오른 36.14달러에 마쳤다.

미국 달러화는 주택지표 실망 등에 따른 매물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국채가격은 뉴욕증시 강세와 유가 상승 영향으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기업들의 약한 재고 축적으로 잠정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으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인 연율 2.1%(계절 조정치)에서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1.8%이었다.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3.9%였다. 3분기 성장률이 2분기 대비 둔화된 것은 기업 재고 감소와 소비·기업 지출 감소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주택 지표는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5% 감소한 연율 476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0만채를 대폭 하회한 것이며 작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65포인트(0.96%) 상승한 17,41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82포인트(0.88%) 오른 2,038.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19포인트(0.65%) 높은 5,001.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 3분기 미국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이 다가오는 데 따라 '산타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오후 1시 조기 마감할 예정이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휴장한다.

올해 3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기업들의 약한 재고 축적으로 잠정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인 연율 2.1%(계절 조정치)에서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8%를 웃돈 것이다.

뉴욕유가가 반발 매수세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상승한 것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이 각각 1.2%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주와 헬스케어업종, 유틸리티업종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캐터필러가 4.8%가량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에너지 및 광산개발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유가 하락에 타격을 받으며 올해 20% 이상 폭락세를 나타냈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 멕시칸그릴 주가는 연방 당국의 식중독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5%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은 치폴레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5% 감소한 연율 476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0만채를 대폭 하회한 것이며 작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0.5% 상승했다고 발표했

다. 9월 주택가격은 당초 0.8% 상승에서 0.7% 상승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1.23% 내린 16.6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2bp 상승한 연 2.239%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8bp 오른 2.964%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1bp 높아진 0.977%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성탄절 연휴에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20% 안팎에서 등락함에 따라 매도세가 일어 개장 초 소폭 하락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온 뒤 국채가격은 낙폭을 조금 더 늘렸다.

CRT캐피털에 따르면 연말 시장 참가자들이 적었던 영향에 국채시장 거래량은 8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중 3번째로 적은 규모다.

주택지표가 실망적이었지만 뉴욕증시 강세와 뉴욕유가 안정세 등이 국채가격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 은행권 거래자들은 연준의 통화긴축이 시작됨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작년말 수준보다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 등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고수했다.

이번주에는 성탄절 연휴로, 다음주에는 새해 연휴로 평소보다 거래일이 하루 줄어드는 데다 많은 거래자가 겨울철 휴가를 즐겨 국채가격의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자료에 따르면 21일(월) 기준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the Merrill Option Volatility Expectations) 지수는 66.37을 나타내 201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1.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10엔보다 0.09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51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20달러보다 0.0031달러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481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881달러보다 0.0066달러 낮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6400)는 전날 종가인 98.411보다 낮아진 98.232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럽시장에서 성탄절 연휴를 앞둔 한산한 거래 속에 유로화와 엔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성장률 확정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잠정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하락폭을 줄이지 못했다.

이후 미국 경제를 떠받쳤던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증시 상승과 유가 안정세가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으로 올해 내내 강세 지지를 받았던 달러화가 연말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달러화를 사들이려는 세력보다는 장부상 이익실현에 나서려는 세력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사흘 연속 떨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9%) 오른 36.14달러에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유가 약세 분위기는 지속됐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투기적 숏포지션을 일부 닫는 모습이 나타나 유가가 반등했다.

새로운 정유공장과 원유터미널이 건설되고 있는 사우디의 지잔시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도 유가 반등을 견인했으나 사우디 아람코는 모든 시설이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2월물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등가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를 수출하기로 한 데다 최근 북해에서의 산유량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연말을 앞두고 `WTI 숏포지션-브렌트유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 등이 전세계 공급 과잉에 따른 하락압력을 상쇄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전세계 수급상 150만배럴이 초과 공급되고 있다며 온화한 겨울철에 따른 난방유 수요 감소로 이같은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에너지에스팩츠는 원유시장이 내년 말에나 재균형을 보일 것이며 전세계 원유재고 감소 속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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