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세 속에 하락했다.

29일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bp 낮은 3.34%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6bp 하락한 3.46%에 각각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1틱 상승한 104.65에 한해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7천44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사가 1만830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6호 기준으로 전일보다 2bp 하락한 3.3

7%에 장을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이탈리아 국채입찰 우려 등으로 하락한 데다 11월 산업활동 동향이 다소 부진하게 나오며 시장의 매수 재료가 됐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늘어났고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에 급변동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6천계약 가량을 시장가로 체결한 데 따라 장중 가격제한폭에 해당하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전 9시12분경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56틱 폭등한 106.10까지 치솟았다.

국채선물의 급변동 속에 국고채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으며 대부분 구간에서 6~7bp의 낙폭을 보였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꾸준히 매수세를 늘리며 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국채선물은 장 막판 고평가에 대한 부담 등으로 상승폭을 빠르게 되돌렸다. 금리는 소폭 반등하며 전일대비 5~6bp가량의 낙폭을 보였다.

▲시장 전망 = 채권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되돌림 압력을 받겠지만,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 매수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강세 시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A증권사 딜러는 "국채선물은 장 막판 고평가에 대한 부담 속에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다만 외국인발 시장 매수 심리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B은행 딜러는 "결국 1월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못한다면 레벨 부담 속에 금리가 반등하겠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는 베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있다면 내년 초부터 강세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5bp 낮은 3.34%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6bp 하락한 3.46%에 각각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보다 6bp 떨어진 3.79%, 20년물 금리는 5bp 내린 4.01%에 장을 마쳤다.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낮은 3.50%에 마감됐고,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bp 하락한 3.50%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6bp 떨어진 4.21%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전일대비 5bp 낮은 10.01%에 마감했다.

또 91일물 CD금리와 같은 만기의 CP금리 역시 전일과 같은 3.55%와 3.68%에 각각 고시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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