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앞으로 3년간 14조위안(약2천500조원)의 채무를 치환해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중국 재정부장이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 참석해 약 3년 동안 14조3천400억위안의 지방정부 채무를 치환하겠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기준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15조4천억위안으로 당국은 이 중 은행대출 등 채권형식이 아닌 14조3천400억위안을 치환 대상으로 정했다.

매체는 올해 정부가 설정한 3조2천억위안의 채무교환 프로그램을 고려하면 앞으로 2년간 중앙정부가 11조1천400억위안의 지방정부 채무를 치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고금리 채권을 저금리채권으로 전환하거나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의 채무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치환 규모 한도는 총 3조2천억위안이다.

러우 부장은 치환프로그램으로 지방정부가 매년 절약하는 금리 비용만 2천억위안에 달한다며 이는 지방정부의 세수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전체적으로 채무 문제는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일부 지방에서 채무위기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처분, 공공비용 감소 등 지방정부의 자구책을 독촉하는 한편, 중앙정부가 설정한 한도 내에서만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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