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China Vanke)의 적대적 인수를 위해 무리한 차입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오능(寶能)그룹 측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해명에 나섰다.

28일 시나(新浪)재경에 따르면 바오능 측 고위 관계자는 "온건한 경영과 리스크 관리 등이 회사의 일관된 경영 원칙"이라며 완커의 최대주주가 되려고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해명했다.

그는 "23년간 바오능 그룹의 신용도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절대로 과도한 레버리지 융자를 일으켰던 일이 없었다"며 "대중과 언론의 알 권리를 충족하게끔 법률과 사실에 근거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인터넷상 떠도는 일부 루머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거나, 바오능 측의 정상적인 시장 거래 행위를 과도하게 해석한 것도 있다"며 이런 부정확한 추측성 소식이 보도를 통해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바오능 측은 계열사를 통해 완커의 지분을 사들여 지난 8월 15.04%의 지분율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완커 측이 동종업계의 적대적 인수에 반발해 재차 지분을 늘리자 바오능은 은행권 차입을 통해 최근 지분을 24.26%까지 늘린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바오능 측이 회사 자산 규모에 비춰 과도한 차입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7.01%의 지분을 차지한 3대 주주 안방보험그룹은 최근 완커 측과 손을 잡고 경영권 방어 지지 의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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