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백화점ㆍ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백화점과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7개사와 TV홈쇼핑 6개사의 판매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비용을 조사ㆍ분석해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과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각각 27.9%와 33.5%였다.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7%대로 진입했다.

2011년에는 29.2%였고, 2012년 28.6%, 2013년 28.5%, 2014년 28.3%였다.

조사 대상 백화점(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AK플라자, 갤러리아, NC백화점, 동아백화점) 가운데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로 28.5%였다. 신세계는 28.4%, 현대는 27.5%였다.

AK플라자는 28.1%, 갤러리아는 27.6%, 동아와 NC는 각각 24.3%와 22.9%로 조사됐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2%로 전체 평균치인 27.9%에 비해 높았다.

백화점이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을 조건으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서 판매하는 '특약매입' 방식의 판매수수료율은 28.9%로 평균치 보다 1%포인트 높았다.

반면에 백화점이 납품업체에 매장을 임대해주고 상품 판매 대금의 일정 비율을 임차료로 받는 '임대을' 방식은 20.4%였다.

납품업체 규모에 따른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이 29.3%, 중소기업 27.7%, 해외명품 22.1%로 조사됐다.

대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신세계가 30.8%,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롯데가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위 백화점의 대기업 판매수수료율이 중소기업에 비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고가의 의류와 잡화 상품군에 대기업 남품ㆍ입점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TV홈쇼핑의 경우 조사 대상 6개사(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3.5%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11년 34.1%에서 2012년 33.9%로 낮아졌다 이듬해인 2013년 34.3%로 높아졌다. 그러나 2014년 34.0%로 낮아졌고 올해 33.5%로 다시 낮아졌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36.7%로 가장 높았고, CJ(35.9%), 롯데(35.4%), GS(33.8%), 홈앤쇼핑(31.1%), NS(30.5%) 순이었다.

NS와 홈앤쇼핑의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택배비(2.4∼3.1%)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납품 업체별 규모에 따른 판매수수료율에서는 백화점과 달리 대기업(31.4%) 보다는 중소기업(34.0%) 납품업체가 높게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낮은 반품률과 납품업자 직접배송, 대기업의 브랜드파워, 소비자 선호 등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백화점과 TV홈쇼핑 납품업체의 평균 주요 추가 소요비용은 각각 4천970만원과 7천3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경우 납품(입점)업체의 점포당 평균 소요 인테리어비는 4천700만원, 판매촉진비는 220만원, 광고비는 50만원이었다.

납품업체 점포당 평균 인테리어비는 롯데가 6천1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평균 판매촉진비는 신세계가 61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TV홈쇼핑의 경우는 평균 소요 ARS할인비가 2천550만원, 무이자할부비 2천890만원, 기타 판촉비 1천86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ARS할인비는 GS가 4천8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무이자할부비와 기타 판촉비는 각각 GS(3천520만원)와 롯데(5천30만원)가 가장 높았다.

공정위는 납품(입점)업체들이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와 추가 소요비용 수준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 부당 변경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법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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