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외환건전성과 관련 과도한 투자자금 유출입이 있으면 외환건전성 부담금, 선물환 포지션 조정 등의 조치를 통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이날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다른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금융시장이) 외풍에 흔들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 시장불안에 대응하고 위기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내년 업무계획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민영화 문제에 대해 "산업은행의 경우 산은법에 따라 2014년까지 최초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며 "민영화를 위한 시장 환경 조성 등의 여건을 고려해 민영화 추진 속도와 시점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는 2년 전부터 민영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시장 여건이 맞지 않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상황과 환경적 요인이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버드본드 발행 여력을 제고하는 등 은행의 장기재원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규모를 얼마로 할지는 시장에 태핑을 하며 결정할 것"이라며 "헤지펀드는 자율성과 창의성이 바탕으로 제도가 안착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위원장은 "대형 IB 육성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있지만, 특화되고 전문화된 영역도 필요하다"며 "업계와 협회, 전문가들과 함께 중지를 모아 중소형 증권사 지원 방안을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가능성과 관련해선 "금융회사는 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축은행 시장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개별회사별로 점검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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