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로 코스피가 급락하는 와중에서도 우선주들이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우선주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급등락하는 현상은 특정세력에 의한 시세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시세(화면번호 3115)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일 대비 59.94포인트(3.25%) 하락한 오후 2시18분 현재 1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고려포리머우(14.91%)와 동방아그우(14.99%), 한신공영우(14.85%), 대구백화우(15.00%), 사조대림우(14.95%), SH에너지화학우(14.98%), LS네트웍스우(14.93%), 아남전자우(14.83%), 동양철관우(14.79%), 아트원제지우(14.92%), 진흥기업2우B(14.88%), 진흥기업우B(14.93%) 등 12개 종목이 우선주다.







이들 종목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급등했다. 이처럼 상한주가 이유없이 급등락하는 것은 특정세력에 의한 시세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적어 소액의 금액으로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 대비 7만5천원이나 오른 고려포리머우의 경우 거래량이 8주에 불과하다. 6만7천원 상승한 동방아그우도 13주에 그쳤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 12개 종목 중에서 3종목이 투자 주의 또는 경고 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는 주가 왜곡현상을 부추기는 불량 우선주를 퇴출하기로 했다. 주주수 50명 미만, 전체 상장주식수 5만주 미만, 월평균거래량 1만주 미만 등이 퇴출대상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기업이 청산돼 잔여재산을 배분할 때도 보통주보다 우선적 권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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