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China Vanke)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에 맞서 우호적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추가 신주 발행을 통해 난국을 헤쳐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완커는 일부 자산을 대체해 3자 배정 방식의 추가 신주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완커 측은 투자자의 신원이나 매각 대상 자산, 신주발행 규모 등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완커는 앞서 지난 21일에도 일정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것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내달 18일께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포이즌필(poison-pill·기존 주주들에 시가보다 싸게 지분 매입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 전략으로 해석했다.

완커는 또 지난주엔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인 안방(安邦)보험그룹과 손을 잡고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앞서 안방 측은 최근 완커의 지분을 기존 4.5%에서 7%까지 늘린 바 있다.

한편 적대적 M&A 주체인 바오능(寶能)그룹 측은 최근 몇 달간 꾸준히 차입투자 등을 통해 완커의 지분을 늘리며 현재 24.3%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의 자리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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