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사회당 연정 과반 확보…이전 여론조사들과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내달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이 제1당 이 될지에 관해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마크/알파가 지난 15~17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지금 재선거를 치른다 면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약속한 신민당이 26.1%의 득표율로 제1당 지위를 유지할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해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득표 율이 20~25%로 1차 총선 때보다 오르면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이전의 여론조사들과 대조되는 것이다.

마크/알파가 벌인 여론조사에선 시리자가 23.7%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여론조사들과 비교하면 시리자의 득표율이 오를 것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하 지만, 신민당의 득표율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서 차이가 난다 .

특히 이 같은 결과는 구제금융 대가인 재정긴축 이행을 약속한 이전 연립정부 파트 너인 신민당과 사회당이 각각 123석과 41석을 얻어 총 300석인 의회에서 절반보다 1 4석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리스는 의회 진출 하한선(3%)를 넘지 못한 정당에 투표된 사표를 득표율 1위를 한 정당에 매우 유리하게 배정한다.

득표율 1위를 한 정당에 50석이 사실상 자동 배정된다. 이 때문에 1위, 2위 간 득 표율 격차는 미미해도 의석수로는 차이가 벌어진다.

지난 6일 치른 총선에서 신민당은 득표율 18.88%로 108석을, 시리자는 16.76%로 5 2석을, 사회당은 13.19%로 41석을 각각 확보했다.

이외 그리스독립당이 33석, 공산당이 26석, 극우주의 계열인 `황금새벽당'이 21석 , 민주좌파가 19석 등을 얻었다. 이들 정당은 모두 구제금융 협약 폐기를 주장했다.

신민당과 사회당 연정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치권이 열흘 넘게 연정 구성을 시도했으나 끝내 무산돼 재선거를 치른다.

재선거에서 시리자가 제1당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재선거 후에도 연정 출범이 어 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구제금융 지원 불확실성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 용 17개국) 탈퇴 시나리오를 확산시키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유럽연합(EU) 등은 이번 2차 총선을 유로존 잔류냐 탈퇴냐를 묻는 국민투표 성격으 로 끌어가려고 하고 있다.

그리스 국민 사이에 구제금융 대가인 재정긴축에 대한 반발이 매우 높지만 다른 한 편으로 유로존 잔류를 바라는 여론 또한 높기 때문이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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