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최근 중국에서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IT) 기술과 전통산업의 결합을 의미하는 '인터넷 플러스', 서비스 시장 개방, 제조업 업그레이드가 투자 관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박상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증권사 포럼과 미팅, 기업탐방을 통해 현지에서 주목하는 업종 트렌드로 5가지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이 내년 관심 키워드로 꼽은 업종은 다음과 같다.

◇ 통신-4G 데이터 사용량 급증과 빅데이터

최근 중국에선 모바일 콘텐츠 증가로 1인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4세대(4G) 데이터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자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빅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업에는 인터넷 콘텐츠 사용 시 과부하 발생으로 인한 전송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왕수커지(300017.SZ), 네트워크 장비 대표기업인 칭화유니(000938.SZ),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 및 네트워크 관리를 대행, 전산설비를 임대하는 바오신 소프트웨어(600845.SH), 빅데이터 관련 기업인 동방국신(300166.SZ)이 있다.

◇ 자동차-신에너지 자동차 본격 성장

정부가 환경 보호를 위해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관련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IT 기술 향상과 차량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인 커넥티드 카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관심기업에는 신에너지 자동차 수요 증가로 2차전지 회사인 영파산산(600885.SH), 충전 인프라 관련 기업인 국헌테크놀리지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IT와 융합된 커넥티드 카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내비게이션 대표기업인 나브인포(002405.SZ)가 주목된다.

자동차 부품과 수리, 랜트, 중고차 거래, 인터넷 보험 등의 수요 증가로 수입 자동차 무역 및 차량 서비스 기업인 국기자동차(600335.SH)의 성장도 기대된다.

◇ 헬스케어 -노령화 시대에 대처하려는 방안

중국 정부는 향후 고령층의 의료 서비스 관련 재정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무원은 10개 관계 부서와 '양로서비스업 발전 참여 의견'을 발표했다.

또한, 의료기관은 양로기관을 위한 예약 및 진료 채널 개설, 재활치료 등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제13차 5개년계획(2016~2020년) 동안 노령 인구 1천 명당 병실 침대를 기존 27.5개에서 35~40개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관심기업에는 기존의 부동산 업무에서 양로 서비스까지 업무 확장을 하는 보리부동산(600048.SH)과 양로 서비스를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는 인프라 업체인 호남발전(000722.SZ), 녹정투자(600695.SH) 등이 있다.

◇ 항공-저가 항공사 등장과 국내선 제도 개혁 수혜

최근 항공업계의 이슈는 저가 항공사 증가와 국내선 제도 개혁,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이다. 여행 수요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저가 항공사가 수혜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는 국내 노선 시간대 편성을 개혁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의 노선 시간을 항공사 간 거래 허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수 노선을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저가항공사로는 춘추항공(601021.SH), 길상항공(603885.SH)이 있으며 국내선 항공 제도 개혁으로 인한 수혜를 받을 기업은 동방항공(600115.SH), 남방항공(600029.SH)이 있다.

◇ 물류-택배 기업의 IPO와 M&A 기대

내년에는 택배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션퉁택배(神通)의 경우 우회상장을 통해 A주 상장을 추진 중이며 다른 택배사도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이다.

정부는 올해 10월 '택배사업 가속화 발전에 대한 의견'을 통해 택배업체 간 M&A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 전했다.

주목할 만한 기업에는 국제 항공 화물 운송이 많은 외운발전(600270.SH), 택배회사 물류 정보 관리 회사인 삼태홀딩스(002312.SZ)이 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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