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시멘트 생산업체 산수시멘트가 회사 정보 유출과 자회사의 디폴트 우려 등 연이은 악재를 맞았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산수시멘트는 회사 정보의 유출과 불법적인 데이터 삭제를 홍콩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 정보유출 사태는 회사의 이사회 구성원이 대대적으로 바뀐 뒤 발생했다.

산수시멘트의 1대 주주인 티엔루이그룹은(Tianrui Group) 지난 1일 산수시멘트의 설립자인 장차이쿠이(張才奎)를 대변하는 인물 등 8명을 이사회에서 축출했다.

최근 산수시멘트의 주요 자회사인 산둥(山東)산수시멘트그룹은 오는 1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18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갚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일부 은행 계좌와 자산이 소송으로 동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둥산수시멘트그룹은 이미 지난 11월 20억위안의 채권을 갚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산수시멘트 측은 자회사가 일방적으로 채무 위기에 대해 발표하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산수시멘트는 그룹이 현재 부채의 금리를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나 일부 이사의 퇴진 뒤 장부와 중요한 서류, 데이터 등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산수시멘트의 대변인은 산둥산수시멘트의 일부 부서가 이전 이사회의 세력에 의해 불법 점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자들과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티엔루이그룹은 회사에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