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ECB 이코노미스트 "유로본드, 유로존 망하게 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트마르 이싱 전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단일 채권인 유로본드를 도입하면 유로존은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이싱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은행 자격을 부여하는 유로본드는 결국에는 유로존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싱은 최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와 관련해 어떤 것도 발표하지 않은 것을 환영했다.

독일 분데스방크 이사를 역임한 이싱은 ECB의 채권 매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싱은 "독립적인 중앙은행은 정치적 결정에서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입을) 일단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라며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지, 어떤 나라를 위해 어떤 금리 수준을 정할지 등 이러한 것은 모두 정치적 성격이 강한 결정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싱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각국은 장기 금리가 오르면 지속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해 개혁을 시작한다"라며 ECB의 개입은 금리 스프레드를 줄여 개혁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e-mail]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