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건설 숏리스트 탈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쌍용건설[012650] 인수전이 독일 기업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최종입찰대상자(숏리스트)에 독일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업체인 M+W그룹과 국내 PEF인 소시어스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신구건설은 본입찰 자격을 얻지 못했다.

M+W그룹은 올해 2월과 4월에 진행된 매각 입찰에 모두 참여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지난 2010년 말 현대건설 M&A에서 현대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을 협의했을 정도로 국내 건설사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반도체와 생명과학, 태양광 발전 등 하이테크 산업의 설비능력을 보유한 M+W그룹은 쌍용건설의 시공 능력을 탐내고 있다. M+W그룹의 모기업 스텀프그룹의 오너인 조지 스텀프(Georg Stumpf) 회장이 부동산 개발로 상당한 재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어스는 산업은행 등 IB 업계 인사들이 설립한 회사로 M&A 자문업으로 시작해 투자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소시어스는 2007년 삼정KPMG와 함께 쌍용건설 매각 자문 업무를 수행한 바 있어 누구보다 매물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각 주체인 캠코는 인수자 실사를 거쳐 내달 초나 중순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두 차례 유찰된 만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M&A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인 M+W그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캠코는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올해 2월과 4월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2월 예비입찰에 M+W그룹만 참여해 유찰되자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와 협의해 신주를 발행키로 하는 등 인수자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지난달 예비입찰에 M+W그룹을 포함해 외국계 3곳이 참여했음에도 최종입찰대상자 2곳 중 한 곳이 포기해 결국 또다시 매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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