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30일 홍콩 증시는 연말 휴일을 앞두고 투자심리 부진에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17.47포인트(0.53%) 내린 21,882.15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129.03포인트(1.32%) 하락한 9,659.88을 기록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두 지수는 오전장에서 반락한 뒤 약세권에 머물렀다.

한나 리 UOB케이히안 스트래티지스트는 "거래규모가 매우 작았다"며 "홍콩 증시가 100포인트 하락한다고 해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거래의 위축으로 시장이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10억9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13억9천만주로 전장보다 증가했다.

페트로차이나(0857.HK)는 0.96% 내렸고, 시누크(0883.HK)도 0.97% 하락했다.

모기업의 합병 소식에 시노트랜스(0598.HK)는 1.41% 하락했고, 시노트랜스해운(0368.HK)은 2.67% 상승했다.

두 기업의 모기업인 시노트랜스&CSC는 초상국(China Merchants)그룹과 합병할 예정이다.

항대부동산(3333.HK)은 1.8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아적(1211.HK)은 2.46% 상승했고, 홍콩거래소(0388.HK)는 0.4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정보기기 등이 올랐고, 석탄, 보험 등은 떨어졌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1.54포인트(1.11%) 상승한 140.70을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에서의 주식 매수액은 12억1천900만위안, 매도액은 9억3천400만위안으로 2억8천500만위안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한편, 31일 홍콩증시는 연말 연휴를 맞아 오전장만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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