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를 밑돌 수 있다고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예상했다.

국내외 기관들이 내놓은 금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가량이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바이런 위엔 블랙스톤 멀티애셋투자 부회장은 중국에서 과도한 부채 탓에 은행이 위기를 맞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국이 위안화를 급격히 평가절하할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내놨다.

위엔 부회장은 중국이 가까스로 경착륙을 피하겠지만,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착륙은 활황세이던 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1일 발표한 1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다소 개선됐다"며 "특히 내수가 살아있다는 것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코샤뱅크이코노믹스는 "비제조업 PMI는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라며 "서비스 분야의 강세가 제조업의 약세를 상쇄한다"고 분석했다.

스코샤뱅크이코노믹스는 4일 중국 증시의 폭락은 경제 상황보다는 8일로 예정된 대주주의 주식매각 금지조치 해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증시 안정을 위해 6개월 동안 상장기업의 지배주주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임원, 감사 등이 주식을 파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주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여름 당국이 증시폭락 초기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비난을 받았었다며 이번에 당국이 개입하기로 결정한다면 보다 빠른 시기에 (증시부양을 위한)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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