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시장이 온통 페이스북의 주가 움직임에 집중했지만 주가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고 진단했다.

키코프의 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페이스북이 상장돼 주가가 오르고 이후 열기가 식은 것은 강력한 반응을 원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는 하루 동안 시장의 주의를 돌려놓을 수 있는 괜찮은 재료"라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유럽으로 쏠릴 것이며 그리스로 인한 위기 전염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큘레스 테크놀로지의 매뉴얼 헨리퀘즈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이 가치를 창출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면서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익을 회수하려는 과정에 있고 이는 업계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일로 혁명적인 일이다. 페이스북의 미래가 밝고 밸류에이션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토드 살라몬 리서치 디렉터는 "기업공개 이후 페이스북의 주가 움직임은 실망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시초가는 42.05달러로 시작해 공모가 38달러보다 11% 높았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38달러까지 밀렸으며 이후 40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발앤게니어의 매트 맥코믹 애널리스트는 "기대감에 걸맞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면서 "페이스북 상장과 관련해 엄청난 규모의 기대감이 있었으며 투자자들은 주가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고 투자자들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함에 따라 이들은 다른 나머지 분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는 유럽에 대한 우려이며 이 때문에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싶어하지 않아한다"고 평가했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의 로렌스 크레투라 펀드매니저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는 미국 경제가 스스로 활기를 불어넣을 능력이 있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크레투라 매니저는 "이는 단지 금융시장 이벤트가 아니라 미국 경제가 일어설 수 있는 능력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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