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5일 대우증권 인수 후 공격적인 규모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범금융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인재 영입과 리스크 관리, 투자와 소비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지목하며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게 올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박 회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신년하례회에 등장,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축하 인사를 받았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통합 증권사가 7천명 이상의 직원도 가능하다고 신년사에서 언급했다. 3천명이 조금 못 되는 대우증권과 2천명이 조금 안 되는 미래에셋증권을 단순 더하면 5천명 이하인데, 통합 증권사가 7천명 이상도 가능하다고 한 것은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 우수 인재 이탈 우려와 관련해서 박 회장은 "음..아닐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미 박 회장은 글로벌 IB 센터, 센터원 35층 1천평에 글로벌 트레이딩 룸을 만들어 우수한 젊은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강력한 글로벌 리서치센터 의지도 밝혔다.

또 점포 구조조정을 일축하듯,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점포를 합친 것보다 2배 많은 점포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22일에 대우증권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것만 정해졌다"며 "인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자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 후 합병 시기에 대해 박 회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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