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16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영화 스타워즈의 대사를 인용했다.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편에서 스승인 요다가 제자 루크 스카이워크에게 '포스'를 가르치며 했던 대사가 바로 그것이다.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이 있을 뿐 시도해보는 것은 없다"라는 뜻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올해 금융개혁과 관련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스타워즈를 인용한 것이다. 올해도 금융개혁을 확실히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임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당나라 시인 이가우의 '야도화쟁발(野渡花爭發)'이란 시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봄날 들판 나루터에 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것처럼 금융개혁의 꽃을 피우자는 뜻이다.

올해 신년사에 인용된 사자성어 중에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이 인기다.

해현경장은 중국 한나라 때 동중서가 무제에게 올린 현량대책(賢良對策)에서 유래한 말로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맨다'라는 뜻이다.

느슨해진 것을 다시 고쳐 개혁을 이룬다는 뜻으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과 KB손해보험의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허정수 부사장이 신년사에 인용했다.

공공기관 지분 매각 등 올해도 현안이 많은 산업은행과 사장이 새로 바뀌는 KB손보의 현실이 잘 반영된 사자성어다.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 투자를 고민하다 중단하기도 했고 은행권 인수합병 후보가 나올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거론되는 교보생명은 신년사 사자성어로 중석몰촉(中石沒鏃)을 제시했다.

중석몰촉은 전한의 이광이라는 용맹한 장수가 사냥을 나가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쏴 바위에 꽂히게 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이 고사는 온 힘을 다해 일에 몰두하면 놀라운 성과를 이룬다는 뜻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직접 임직원들 앞에서 이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뜻의 일념통천(一念通天)을 제시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서경(書經)에 나오는 '불위호성(弗爲胡成)'을 인용해 행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달성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산업증권부 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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