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6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신속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2.53포인트(0.69%) 오른 3,310.24에 오전 장을 마쳤다.

강보합세로 개장해 오전 한때 1%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도 0.56% 올라 2,091.45를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4일 중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의 충격을 겪었지만 당국이 즉각적으로 추가 폭락을 막으려는 조치에 나서면서 투자자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작년 여름 증시 폭락 시기에 도입했던 상장사 대주주 지분 매각금지 조치가 오는 8일 해제되는 데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지분 매각을 당분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른바 '국가대표' 자금으로 일컫는 증권금융공사가 시장에 또다시 개입해 주식을 사들였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민은행도 위안화 추가 절하 예상으로 자금 유출 현상이 심화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축됐다는 지적과 관련, 전날 1천3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집계돼 여전히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지수 '50'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서비스업 PMI는 전달보다 1.0포인트 떨어져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허판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추가 완화 조치를 촉구하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석탄이 5%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양식, 사료가공, 시멘트, 철강 등이 3%가량 올랐다. 그러나 호텔외식은 2%, 증권은 1% 넘게 떨어졌다.

시총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과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45%, 1.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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