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대만증시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약 넉 달 만에 8,000선이 붕괴했다.

6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84.72포인트(1.05%) 하락한 7,990.3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소폭 약세로 출반한 뒤 낙폭을 확대해 오전 장중 한때 1.5% 넘게 밀리기도 했다.

가권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7일(7,986.56) 이후 처음이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디플레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대만 예산회계총국(DGBAS)은 이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0.6%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0.53% 상승했던 11월에 비해서도 상승률이 둔화했다.

연간 기준으로 2015년 CPI는 전년대비 0.3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급락과 중국의 경제둔화로 물가가 계속 하락하자 대만 중앙은행은 작년 9월 6년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낮춘 뒤 지난달에 다시 인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1.81% 하락했고, 2위 기업인 훙하이정밀은 0.13% 밀렸다.

금융주 중 케세이금융지주는 1.82%, 푸방금융지주는 3.42% 각각 하락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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