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6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투자 심리 안정화 정책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74.13포인트(2.25%) 오른 3,361.84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오전 장 마감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장에 들어 상승폭을 급격히 늘리며 종합지수 3,300선을 여유 있게 되찾았다.

거래량은 2억3천900만주, 거래대금은 2천852억위안으로 전날 대비 거래가 다소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도 2.61% 상승한 2,133.96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300만주, 4천143억위안을 기록해 역시 전날보다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4일 폭락을 조장했던 요인들에 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과도한 투매 심리를 진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작년 7월 도입한 상장사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조치가 오는 8일 해제되는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지분 매각을 당분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관계자들은 또 이른바 '국가대표'로 불리는 증권금융공사가 시장의 공황 심리에 따른 추가 폭락을 막고자 다시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위안화 추가 절하 전망에 자금 유출이 심화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축된 것도 지난번 폭락의 한 배경으로 꼽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인민은행이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1천3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물론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2를 기록해 여전히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지수 '50'을 웃돌았다. 다만 지수는 전달보다 1.0포인트 떨어져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일각에선 중국의 경제구조조정 과정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서비스업 성장 속도가 둔화한 데 대해 정부의 추가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후구퉁에서는 4억9천700만위안의 외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국가대표'가 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의 강세가 특히 도드라졌다. 석탄이 9% 넘게 폭등한 것을 비롯해 철강, 시멘트 등도 5%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