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전망치 3.4%에서 2.6%로 하향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8%에서 3.6%로 낮췄다.

그러나 내년에는 다시 4.1%로 4%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20일 '2012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3.6%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4.1%까지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양호한 고용증가세의 지속 및 유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교역조건 안정을 바탕으로 올해 2.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유가 안정 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개선으로 비교적 높은 4.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축소와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8.1%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대내외 수요 확대 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재 수입비용 감소 등을 배경으로 6.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물량 기준 상품수출은 세계경제의 성장세 약화로 증가세가 둔화돼 올해 7.1%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2013년에는 세계경제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10.7%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품수입은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축소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올해 5.5%까지 둔화된 후 내년에는 내수ㆍ수출 증가세 확대로 10.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 2012년~2013년 경제전망

(전년동기대비, %)



2011 2012 2013
연간1) 1/4 2/4 3/4 4/4 연간 연간
국내총생산
(계절조정 전기비)

총소비
민간소비

총고정투자
설비투자
건설투자

총수출(물량)
상품수출(물량)

총수입(물량)
상품수입(물량)
3.6


2.2
2.3

-1.1
3.7
-5.0

9.5
10.5

6.5
8.7
2.8
(0.9)

2.2
1.6

5.1
9.1
2.1

5.0
4.5

4.6
4.6
3.3
(1.0)

2.6
1.8

3.4
4.4
2.4

5.2
5.2

2.7
2.4
3.5
(1.2)

3.0
2.8

4.3
7.2
2.3

5.3
6.0

5.1
4.6
4.5
(1.3)

4.4
4.6

7.6
12.1
5.2

10.6
12.2

10.5
10.3
3.6


3.0
2.7

5.2
8.1
3.1

6.6
7.1

5.8
5.5
4.1


3.8
4.0

5.1
6.2
4.4

10.0
10.7

9.8
10.2
경상수지

상품수지
수출(금액)
(증가율)
수입(금액)
(증가율)

서비스수지, 본
원.이전소득수지
265

310
5,526
(19.7)
5,216
(23.8)

-44
26

27
1,347
(5.5)
1,320
(8.3)

-1
51

81
1,497
(4.9)
1,416
(4.9)

-29
44

70
1,494
(5.7)
1,425
(6.2)

-26
62

92
1,575
(11.9)
1,483
(13.6)

-30
183

269
5,912
(7.0)
5,643
(8.2)

-86
122

242
6,340
(7.2)
6,098
(8.1)

-120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4.0
(3.1)
3.0
(2.5)
2.5
(1.8)
2.4
(1.8)
2.6
(2.1)
2.6
(2.0)
2.8
(2.5)
실업률
(계절조정)
3.4
3.8
(3.5)
3.4
(3.4)
3.2
(3.3)
3.1
(3.3)
3.4
3.3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기 둔화와 보육료 지원 등의 정책효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 2.6%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성장세 확대와 정책효과 소멸로 2.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견실한 고용 증가세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하락, 올해와 내년에 각각 3.4%와 3.3%를 기록하고 취업자수는 연평균 30만명을 소폭 상회하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가 금일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하반기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수출과 수입, 그리고 소비 등의 분야에서 하향조정됐고, 고정투자 부문은 전망치가 높아졌다.

<표> 2011년 하반기 전망치와 2012년 상반기 전망치 차이

(전년동기대비, %)

<table border style='border:1;border-spacing:0'><tr><td></td><td> 2011년 11월 전망 </td><td>2012년 5월 전망 </td></tr><tr><td>국내총생산<br><br> 총소비 <br> 민간소비 <br> 총고정투자 <br> 설비투자 <br> 건설투자 <br> 총수출(물량) <br> 상품수출(물량) <br> 총수입(물량) <br> 상품수입(물량) </td><td> 3.8<br><br> 3.5<br> 3.1<br> 3.4<br> 4.3<br> 2.8<br> 8.1<br> 8.9<br> 7.4<br>81</td><td>3.6 <br><br>3.0 <br>2.7 <br>5.2 <br>8.1 <br>3.1 <br>6.6 <br>7.1 <br>5.8 <br>5.5 </td></tr><tr><td>소비자물가<br> (근원물가) </td><td> 3.4<br>(3.4) </td><td>2.6 <br> (2.0)</td></tr><tr><td>실업률</td><td> 3.5</td><td>3.4 </td></tr></table>

KDI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분야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반영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며 "하반기에 원화가치가 절상되면 정밀기계 등 설비투자를 위한 수입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가 개편되고 정책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지난해 11월 3.4%에서 2.6%로 0.8%p 하향조정됐다.

이한규 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는 구지수 계열이라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지수개편에 따른 상승률 하락폭이 0.2%p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육료 지원 등의 정책효과로 순간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p 정도 낮아졌다"며 "경기가 둔화되면서 총수요 압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w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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