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8일 중국 증시는 서킷브레이커 제도 잠정 중단 등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2시2분 현재 전장 대비 89.26포인트(2.86%) 오른 3,214.26을 기록 중이다.

3%에 가까운 상승률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 반전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2.21% 올라 2,001.19를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의 환율 급등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에 증시 하방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새로 시행하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황성 투매에 나서 전날 급락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날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7월에 시행한 대주주 지분 매각금지 조치와 관련, 앞으로 3개월 내 매각할 수 있는 지분 규모를 1% 이내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규정은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 회사 임원들이 6개월 한시적으로 지분을 매각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바로 8일이 시효가 해제되는 날이었다.

증감회는 또 서킷브레이커 제도도 시행 나흘 만에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시장 변동성을 통제하려고 도입한 제도임에도 최초 발동 시 유동성을 위축시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악효과를 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인민은행도 전날 외환시장 투기세력에 "투기적 위안화 거래는 실물 경제와 무관하고, 비정상적 변동성을 불러왔다"며 공개적인 경고를 표시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석탄이 8%, 증권이 7%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호텔외식, 대중교통은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중신증권(600030.SH)는 6.00% 올랐다. 시총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과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68%, 2.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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