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8일 홍콩증시는 올들어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20.37포인트(0.59%) 오른 20,453.71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91.92포인트(1.05%) 상승한 8,845.89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를 따라 오전 한때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기도 했던 홍콩증시는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홍콩증시의 상승폭은 2% 가량 상승한 상하이증시보다 제한적이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21억4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24억5천만주로 전장보다 감소했다.

중국 당국은 간밤 전문가들이 증시 패닉의 원인으로 지목한 서킷브레이커제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인민은행은 전날보다 0.015% 절상한 6.5636위안의 기준환율을 고시했다. 이는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위안화 기준환율을 내린 것이다.

인민은행은 또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위안화 투기세력에 구두 경고를 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와 환율은 당국의 긴급 대응에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1.97%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도 6.68위안 수준을 유지했다.

개기증권(KGI Asia)은 "서킷 브레이커 중단은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져 매도하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동방항공(0670.HK)은 2.36% 하락했고, 중국남방항공(1055.HK)은 6.67% 내렸다.

신화부동산(0083.HK)은 2.91%, 신홍기부동산(0016.HK)은 0.11% 떨어졌다.

홍콩거래소(0388.HK)는 1.3% 올랐고, 텐센트홀딩스(0700.HK)도 1.7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탄, 통신 등이 상승했고, 건축, 반도체 등은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1.61포인트(1.16%) 상승한 140.46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에서의 주식 매수액은 23억1천900만위안을 기록했고, 매도액은 21억6천500만위안을 기록해 1억5천400만위안 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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