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비상장주식(Pre-IPO) 투자로 이름을 날리는 디에스(DS)투자자문이 옐로모바일 산하의 온라인 쇼핑 계열사에 투자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스투자자문은 최근 주식회사 팀그레이프(TeamGrape)의 신주 발행에 참여, 지분 3.59%를 취득했다. 취득 가격은 15억원 수준이다.

DS투자자문은 고유 자산운용을 위해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기준 자산 총액은 314억원으로 자기자산의 4.78%를 차지한다.

팀그레이프는 옐로모바일 산하의 옐로쇼핑미디어에서 패션사업본부만 분사, 지난해 11월2일에 신설된 회사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집합인 셈이다. 옐로쇼핑미디어는 지난 3월에 설립, 온라인쇼핑몰 쿠차(coocha)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프라이스아리아(Price Area)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기존 옐로쇼핑미디어 산하의 인터넷 소호(SOHO) 쇼핑몰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 인수ㆍ합병(M&A) 등이 있다.

본격적인 사업은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전략기획 부문 등의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이번에 DS투자자문이 취득한 주식 수는 1천563주다. 팀그레이프의 기존 발행주식은 4만2천주로 신규 발행된 부분을 DS투자자문이 인수했다.

장덕수 대표가 이끄는 DS투자자문은 이미 Pre-IPO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DS투자자문이 '큰 손'이다.

지난 7월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상장되기 전에는 미리 벤처캐피탈(VC)에서 확보한 장외주식 19만5천500억원을 처분(자기 자본 7.26%)해 큰 수익을 냈다.

스타트업에도 눈을 돌려 지난 10월에는 영어교육 전문 기업인 스터디맥스 주식 2천63주(1.7%)를 사들였다. 앞서 작년 5월에는 크라우드펀등 포털 와디즈에 1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집행했다.

DS투자자문은 지난해 9월 기준 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2분기에 이어 투자자문사 중 실적 1위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DS투자자문은 VC나 비상장회사 주주들과 거래할 때도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측정, '된다'싶은 회사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며 "이번에 투자한 회사가 특별히 특이한 건 아니나 DS투자자문이 스타트업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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