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이 오는 2월 8일 춘제(중국의 설날) 이전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이 지난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천900억위안의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단기 시장 유동성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준율 인하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위안화 추가 절하에 따른 자금 유출 압력이 계속 작용하는 것이 이 같은 주장의 주된 근거다.

중국의 작년 12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3천300억위안으로 전월 대비 1천79억달러 줄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 감소폭이다.

초상은행 류동량 애널리스트는 외국 자본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외환보유액 감소폭이 예상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 만기도래 유동성 규모는 2천억위안에 달한다.

연신증권의 푸리춘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이번 주에도 유동성 순공급 기조를계속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시중 은행의 지준율 인하 압력이 크다며 춘제 이전에 1∼2차례 지준율 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태군안증권도 작년 12월 이후 역내-역외 시장간 환율 격차가 작년 8월과 9월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이라며 이 추세대로라면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자금 유출 압박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춘제가 상대적으로 이른 편이어서 기업과 일반 고객들의 현금 수요가 조만간 급증할 것으로 보여 지준율 인하 압력은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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