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위안화 약세에 중국 부동산 관련주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위안화 약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달러화 부채를 상당수 갖고 있는 부동산 기업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화윤부동산(1109.HK), 중국만과(2202.HK), 원양부동산(3377.HK) 등 중국 업체들의 주가가 11일 각각 5.52%, 8.11%, 6.18% 급락했다.

이들 업체는 막대한 달러 빚을 지고 있다. 특히 화윤부동산의 경우 해외에서 조달한 부채가 전체 채무의 58%에 달한다.

HSBC는 지난해 하반기 위안화 가치가 4.7% 하락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이익 중 13∼25%를 사라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충격에 노출된 부동산 기업으로 HSBC가 꼽은 종목은 SOHO차이나(0410.HK), 서안부동산(0272.HK), 대열성부동산(0207.HK) 등이다.

HSBC는 상대적으로 해외 부채가 적은 기업으로 완다상업부동산(3699.HK), 광주부력부동산(2777.HK), 용호부동산(0960.HK)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용호부동산은 유일하게 해외 부채를 헤지한 업체이다.

매체는 또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없는 데다,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달러에 연동한 홍콩달러로 공시되는 점 등을 주가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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