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1일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76.46포인트(2.40%) 내린 3,109.95에 오전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2%에 가까운 하락률로 개장해 지속적으로 낙폭을 줄여가다 오전 장 마감에 앞서 급락해 3%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선전종합지수도 3.50% 내린 1,909.42를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폭락 이후 당국이 잇따라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쉽게 호전되지 못하는 데에서 이날 하락 배경을 찾았다.

신만굉원증권은 지수 하락세 속에 사모펀드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는 등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신호가 일제히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안화 환율 절하와 관련한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는데다 서킷브레이커 등 정책 혼란이 가중돼 투자자들의 심리를 빨리 되돌리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물가 지표 부진도 이날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6% 올랐다. 이는 전월치(1.5%↑)를 약간 웃돈 수치로 시장 예상과 들어맞았다.

그러나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는(PPI)는 5.9% 떨어져 4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주 극심했던 공매도 조작 동력이 상당히 소진된 것으로 평가했다. 국해증권은 조정을 통해 한차례 다시 전반적인 증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증시의 큰 위험성 다소 완화됐다며 고배당주, 소비재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업종별로 항공운수, 여행, 양식 관련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우주방위산업은 7%, 대중교통, 공작기계설비, 포장인쇄는 6% 넘게 내렸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중신증권(600030.SH)은 3.39% 내렸고, 중국평안보험(601318.SH)도 3.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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