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준상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다가오면서 항공주 수혜가 예상된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중국마켓 애널리스트는 13일 "춘제 연휴를 전후로 국내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항공운송 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춘제 수혜주로 중국국제항공(601111.SH), 중국남방항공(600029.SH), 중국동방항공(600115.SH), 길상항공(603885.SH), 춘추항공(601021.SH)을 추천했다.

춘제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다. 올해 춘제연휴는 2월 6일부터 11일까지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춘제 전후 특별운송기간인 이달 24일부터 3월 3일까지 항공여객 수송량은 5천455만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1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 특별운송기간 비행기표 가격을 올리고 항공편 수를 대폭 늘렸음에도 현재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의 약세흐름도 항공사에는 긍정 요인이다.

항공기 등유비용은 항공사의 영업비용 가운데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1분기 항공사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항공사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부채 비중을 줄이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제항공은 작년 6월 말 달러부채 비중을 71%로 축소시켰으며,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도 달러빚을 계속 갚아가고 있다.

이에따라 위안화 절하의 부정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작년 8월 26일부터 연말까지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약 23% 상승한 반면 항공주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도 7% 오르는 데 그쳤다"며 "따라서 저평가된 데다 호재도 많은 만큼 항공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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