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아주캐피탈이 금융자산 등 규모 면에서 캐피탈업계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2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캐피탈사의 금융자산은 현대캐피탈 19조2천709억원, 아주캐피탈 3조9천801억원, 롯데캐피탈 3조4천609억원, 우리파이낸셜 3조437억원, 신한캐피탈 3조239억원 순으로 많았다.

금융자산은 캐피탈업체의 총 자산 중 이자 등 금융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으로 사업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아주캐피탈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영향으로 1년여 전 2조원 규모였던 금융자산을 4조원 수준으로 늘리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한국회계기준(K-GAPP)에선 자산으로 잡히지 않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분이 IFRS 도입 후 자산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현대캐피탈은 금융자산 규모에서 상위 2~5위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큰 비중을 점했다.

개인신용대출 등이 주력인 롯데캐피탈, 기업금융 등이 주력인 신한캐피탈은 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금융자산 증가폭이 제한됐다. 회사채는 회계상 차입계정으로 분류된다.

분석대상인 22개 국내 캐피탈사의 관리금융자산은 작년 말 기준 58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1천억원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은 자동차 할부가 대부분인 내구재 할부 위주로 늘어났고, 리스자산은 금융리스 중심으로 증가했다.

작년 3월 말 이후 2분기 연속 증가했던 캐피탈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작년 4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영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일부 캐피탈사가 작년에 부동산 PF 대출을 신규 취급해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잔액이 3조1천억원 늘었지만, 이후 거액 부동산 PF 대출 회수로 4분기 중에는 잔액이 3천470억원 줄었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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