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국채입찰 수요 실망감으로 미 달러화에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63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40달러보다 0.002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국채입찰 뒤 한때 1.2855달러까지 밀려 15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62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79엔보다 0.17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6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89엔보다 0.27엔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탈리아 우려가 상존해 유로화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이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뉴욕증시 강세에도 시원한 반등세를 기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탈리아 재무부는 70억유로 어치 중장기 국채를 발행했다. 10년물의 경우 발행금리는 이전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해 7% 밑으로 떨어졌으나, 발행 후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유로존 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UBS의 크리스 워커 통화 전략가는 "지난 11월 발행 때와 비교해 발행금리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금리에 발행했으며, 전 물량을 배정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4주 연속 40만명을 하회한 데다 시카고 제조업 PMI가 확장세를 지속했고 11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기록해 유로화가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펜딩 주택판매가 7.3% 증가한 10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는 12월 시카고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27개월 연속 50을 웃도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0.1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5천명 증가한 38만1천명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8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주 연속 40만명을 하회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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