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유럽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정책대응이 핵심변수가 될 것이다."

김용배 삼성생명 포트폴리오운용 부장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용배 부장은 "그리스발 금융위기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며 "이 여파로 국내증시는 지난 1분기 상승폭을 반납하고 금리도 연초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김 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을 중심으로 강력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도 유럽발 경기둔화에 대응한 부양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전략과 관련해 그는 "164조원을 운용하는 만큼 채권과 대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운용을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과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992년에 삼성생명에 입사한 김용배 포트폴리오운용부장은 20년 가까이 자산운용부문에서만 일해온 베테랑이다. 채권투자와 전략투자, 포트폴리오운용 등을 담당하며 지난 2010년부터 포트폴리오운용 부장을 맡아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김용배 부장과 일문일답.

--현재 금융시장 상황은.

▲최근 그리스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분기 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금리도 하락하며 연초 수준까지 근접하였고 안전통화인 달러 선호로 환율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금융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가.

▲유럽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정책대응이 핵심변수가 될 것이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불안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ECB를 중심으로 강력한 정책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유럽발 경기둔화에 대응한 부양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정책대응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경우 증시와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반등하고 환율도 연초 수준 이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채권 위주의 자산 운용을 하는 보험사의 입장에서 채권시장 전망은.

▲하반기 채권시장의 핵심 이벤트는 대외불안의 안정화 여부와 그에 따른 글로벌 정책대응이다. 유럽 불안에 따른 국내 경기둔화 우려로 최근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관들의 전망대로 경기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이고 유럽정책 공조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시중금리는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현황과 전략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는 500여 명의 전문인력들이 국내외 채권과 대출, 주식, 부동산, 기업금융 등 164조원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하반기 운용전략은 기본적으로 채권과 대출 등 이자소득자산 위주로 안정적 운용을 할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과 수익원 확보를 위해 주식과 부동산 등 자본소득자산 및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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