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3%) 오른 99.6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해 유가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거래량 감소에 따른 기술적 압력이 유가 상승의 또다른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강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을 내세운 매수세로 유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월23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는 390만배럴 증가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7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50만배럴과 120만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지난 27일 부통령이 서방의 이란 석유금수 조치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28일에는 해군 사령관이 필요한 경우 해협을 봉쇄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물 마시듯' 쉬운 일이라고 위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부사령관은 미국의 경고에 대해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위협"이라며 "중대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전략을 수행할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방은 물론 걸프지역 산유국들의 첨예한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에 해협 봉쇄가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로의 안전을 최우선적인 국익의 하나로 고려하는 미국이 군사적 보복 조치에 나서 전면적인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펜딩 주택판매가 7.3% 증가한 10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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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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