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시간) 유럽연합(EU)이 오는 23일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 예정임에 따라 유럽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란 희망을 투자자들이 다시 품고 있다고 진단했다.

터너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토퍼 바기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 상승을 이끌 도화선이 필요하다. 주말 동안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은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또 EU는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게 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너코드 애덤스의 데이브 로벨리 이사는 "주가가 그동안 며칠을 연달아 하락한 데 따른 안도랠리 이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은 그동안 많이 팔린 주식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소재 인베스텍의 엘리자베스 애프세스 픽스트인컴 애널리스트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내달 17일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주식시장은 과매도됐으며 이제 반발 매수세가 나타날 시기"라면서 "그러나 주가 강세가 유지되려면 눈에 띄는 이슈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상장된 페이스북은 나스닥시장에서 출발부터 삐걱거리며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프랭크 레시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페이스북에 투자하려고 애플 주식을 매도했다"면서 "그러나 페이스북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투자금은 원래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시 애널리스트는 "증시는 과매도에 다른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에서 나오는 소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까운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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