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위안화 환율은 시장이 아닌 중국 중앙은행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19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금융포럼 오찬 연설에서 앞으로의 위안화 방향은 시장 기제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민은행의 시각과 의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인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인민은행이 현재 위안화를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바스켓에 연동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시장에 더욱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한 나라의 통화 자유화 과정은 법률이나 회계, 규칙 등 일련의 조치들의 서로 어우러져야 하는 것으로, 결코 방임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안화 국제화 과정에선 보다 많은 부수적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인민은행의 투명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중앙은행이 어떤 조처를 한 것인지, 어떤 정책적 목표를 희망하는지 시장에 명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정책이 투명해야 시장이 때때로 중앙은행의 목표와 호응하는 힘이 돼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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