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는 19,000 내줘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항셍H지수가 장중 8,000을 내주며 폭락세를 보였다. H지수가 8,0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일 12시 26분 7,996.85까지 하락한 항셍지수는 오후 12시 42분 전장 대비 337.51포인트(4.03%) 하락한 8040.29를 나타내고 있다.

항셍지수 역시 654.46포인트(3.33%) 하락한 18,981.35를 기록중이다. 항셍지수는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9,000 밑으로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올해 들어 단 3거래일만 상승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불안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홍콩으로부터 자금 유출까지 겹치면서 증시가 폭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H지수는 국내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설계해 판매한 경우가 많아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지수다.

증권업계에선 H지수 8,000선이 붕괴되면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해 확정되는 손실액이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홍콩으로부터 자금 유출이 심화되면서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홍콩달러는 현재 7.81홍콩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페그제 상단인 7.85홍콩달러에 근접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홍콩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홍콩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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